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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삼성전자 - 3nm 파운드리 공정 기술 공개·파운드리 경쟁력상승이 평가상향으로 연결


  • 홍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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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2 06:19:59

    삼성전자 3nm 파운드리 공정 기술 공개
    파운드리 경쟁력상승이 평가상향으로 연결
    파운드리가 메모리 보다 이익 안정성 높아

    삼성전자가 3nm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공개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미국에서 세대 3nm GAA(Gate-All-Around) 프로세스 디자인 키트를 공개했다. 이는 파운드리 선두업체인 TSMC와 공정격차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TSMC는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서 타 기업으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왔다. 대만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기업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시가총액은 200조원 안팎이다. 1987년 설립되었으며 설립 당시에는 대만 행정원 소속의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전액 출자한 국가출자기업이었으나 1992년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정부 지분은 주식 시장에 전량 공개 매각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75조원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 대해 소극적이었으나 이번 3nm GAA 기술 공개로 파운드리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것임을 명확히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메모리 및 비메모리 분야를 합쳐 세계 4위권을 넘나들고 있으며 인텔의 시가 총액을 추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본격화로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정보통신기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튿날 16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전날 인텔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코보 등 미국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화웨이에 반도체 수출을 중단했다. 구글은 오픈소스 제품을 제외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거래를 중단했다. 지난해 발표된 화웨이의 핵심 부품 공급업체 92곳 중 33곳이 미국 기업으로,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사업 확장 계획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5G 네트워크 반도체를 공급하는 데다, 구글이 지메일, 유튜브, 플레이스토어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을 중단함에 따라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화웨이의 급부상으로 타격을 받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반사이익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플래그십 모델급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저가 스마트폰 영역에서도 삼성전자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 타깃이 겹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올해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려고 했다"며 "화웨이가 이 제품들에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적용하지 못하면 삼성전자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상반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는 TSMC로 56% 삼성전자는 7% 수준이나 삼성전자는 이번 3nm GAA기술 공개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파운드리시장에 대한 공략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3nm 제품 양산 시점을 2021년으로 예고했다. GAA는 트랜지스터 게이트가 채널 4개면 모두에 배치되는 신기술이다. 현행 기술인 FinFET은 3개 면 배치만 가능했다. GAA는 구조가 복잡하고 공정 난이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에 13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사업 부문 중 파운드리 사업 비중이 상승할 경우 회사 전체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향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운드리가 메모리 산업보다 이익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메모리 산업은 사이클에 따라 이익의 변동성이 매우 컸다. TSMC는 2004년 이후 연간 영업이익률이 30%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었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수요를 확보하고 생산에 들어가는 사업 특성 때문이다. 이로 인해 파운드리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TSMC 밸류에이션이 PER 18.2배로 삼성전자의 11.6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종목리서치 | NH투자증권 도현우 |

    삼성전자 3nm 파운드리 공정 기술 공개

    삼성전자가 지난주 미국에서 차세대 3nm GAA(Gate-All-Around) 프로세스 디자인 키트를 공개. 이는 파운드리 선두 업체 TSMC와 공정 격차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삼성전자 3nm 양산 시점은 2021년. GAA는 트랜지스터 게이트가 채널 4개면 모두에 배치되는 기술. 현재 주력 기술 FinFET은 3개 면에 배치. GAA는 구조가 복잡하고 일부 재료로 III-V주)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공정 난이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


    파운드리 경쟁력 상승이 투자자 평가 상향으로 연결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에 133조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2018년 상반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는 TSMC로 56%. 삼성전자는 7% 수준

    회사 전체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향이 가능

    삼성전자 사업 부문 중 파운드리 사업 비중이 상승할 경우 회사 전체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향이 가능할 전망. 파운드리가 메모리 산업보다 이익 안정성이 높음. 메모리 산업은 사이클에 따라 이익의 부침이 매우 심함. TSMC는 2004년 이후 연간 영업이익률이 30% 밑으로 하락한 적이 한 해도 없음.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수요를 확보하고 생산에 들어가는 사업 특성 때문. 이로 인해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선호도가 매우 높음. 19년 예상 실적 기준 TSMC 밸류에이션이 PER 18.2배로 삼성전자 11.6배를 크게 상회


    베타뉴스 홍진석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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