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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기념식 개최한 매일유업…세균논란과 그 이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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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0 15:20:01

    ▲ 17일 전북 고창에 위치한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개최된 매일유업 50주년 행사. © 연합뉴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 위치한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주요 경영진 및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50년을 담다, 매일을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의 창립기념사를 시작으로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의 미래를 향한 다짐, 매일유업 사사총서를 소개하는 영상과 퍼포먼스, 기념전시관 투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50년 경쟁기업인 남양유업을 2200억원 매출 격차를 내며 역전한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를 필두로 한 냉장컵커피, 성인을 위한 영양식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면서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 '세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매일유업…지금은?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부터 사카자키균, 대장균 등 세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07년 매일유업은 '베이비웰아기설사', '유기농 산양분유'에서, 2009년 7월에는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1'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사카자키균은 정확한 이름은 엔테로박터 사카자키(Enterobacter Sakazakii)로, 장내세균(대장균)의 일종이다. 사카자키균에 의한 감염 시 생후 4주 이내 신생아, 면역력이 결핍된 영아, 체중 2.5kg 이하의 저체중아에서 수막염이나 패혈증, 괴사성 장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2010년에는 매일유업의 고급분유인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2'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당시 매일유업은 조사기관으로부터 자사 분유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고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고지하지 않고 남은 제품만 수거하는 행동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1년 후인 2011년 3월, 매일유업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플러스2'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매일유업은 또 논란의 중심에 서야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설사나 구토, 식중독 증세를 일으킬수 있어 영·유아가 섭취하는 분유에서는 검출되면 안 되는 균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동욱 당시 매일유업 대표이사는 2011년 3월, 사과를 했고 그해 1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홍역을 겪었던 매일유업은 철저한 공정을 통해 위생에 신경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논란 당시에 전량 폐기 처분했다"며 "현재는 식품위생센터를 통해 점검을 하고 있고, 작업장 공기 정화 및 신설 기계 도입, 주기적 청소 등을 통해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는 17일 감사인사와 미래에 대한 다짐으로 매일유업이 'More than food, Beyond Korea'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품질경영과 진정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인영양식과 가정간편식(HMR) 등 새로운 카테고리 진입 추진, 해외사업 강화, 그리고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등을 구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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