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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안드로이드 못 쓴다...구글, 화웨이에 서비스 공급 중단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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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0 14:08:28

    ▲화웨이 © 연합뉴스

    구글, 인텔, 퀄컴 등 미국 IT 대기업들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주요 부품 및 소프트웨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화웨이 제품 공급을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미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화웨이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 제공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아직 거래 중단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외신들은 화웨이가 앞으로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운영체제(OS) 업데이트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지메일 등 구글 제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행정명령을 준수하고 그 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중국에서는 원래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중국 외 지역의 사업 전개에서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도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방침을 자사 직원들에게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미국 기업의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의 2019년 1분기(1~3월)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난 5,910만대로 집계됐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9.0%로 삼성전자(23.1%)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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