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화웨이 회장 "미 정부 금수 조치 영향, 제한적일 것"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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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9 17:40:19

    ▲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 © 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 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미 기업이 반도체 제품을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며 최근 미 트럼프 행정부가 내린 금수 조치에 대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소재 화웨이 본사에서 진행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제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결정한 데 대해 "우리는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나도 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금수 조치가 스마트폰 등 생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 "(퀄컴 등 미국 기업이) 반도체 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한) 준비는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대비해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회사인 하이 실리콘 등을 통해 반도체 독자 개발을 추진해왔다는 얘기다.

    금수 조치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 ZTE(미국의 제재를 받은 중국 기업)처럼 미 정부의 요구에 맞춰 경영진을 쇄신하고 감시를 허용하거나 하진 않겠다"며 미 정부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런정페이 회장은 수출 규제를 감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차례차례로 무역 상대국을 위협하는 정책은 기업으로부터 리스크를 감수하는 자세를 빼앗고, 미국도 신용을 잃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 제품의 미국 판매 가능성에 관해서는 "미국으로부터 5G 제품을 생산달라고 말해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미국 기업의 타국 통신기기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행정명령은 미국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위협에 대응해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 또는 안전 보장에 용납할 수없는 위험을 초래할 거래를 금지하는 권한을 상무 장관에 위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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