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16 20:45:47
극단 청산 창립작품,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15일 오후 8시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층, 23회차 공연 관람.
시위에 사용되는 피켓에 회사 상호를 사용하면 건당 벌금을 물어야 하는 판결을 받은 해고 노동자. 싸우고 싶어도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억울한 판결을 받은 노동자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 온갖 외압과 협박에 포기할 듯도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난다.
배우들의 열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만한 작품이다.
본 연극에 대한 기사는 이미 전달 공연일인 19일 전에 연대 기사 요청이 왔다. 본지는 연극을 보는 관람객의 입장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꼭 보려고 했지만 마지막 공연을 5일여 남겨두고 관람했다.
연극은 먼저 명화 캄비세스 재판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의 캄비세스 황제는 판관 시삼네스가 뇌물을 받고 부패한 판결을 내렸음을 알자 그 가죽을 벗겨 죽였고, 시삼네스 아들 오타네스에게 아버지의 벗긴 가죽위에 앉아 송사를 보게 되는 그림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자신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작품이다.
사법농단의 이슈가 한풀 꺾인 요즘이다. 잘못된 것이다. 엉터리 판결에 대해서는 그 재판과 연관된 사람들을 모두 밝혀내어 책임을 묻고 단 한명이라도 억울한 이가 없게 해야 할 것이다.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가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이기도 하다.
연극이 끝나고 출연배우들의 인사 후, 신평호 역을 연기한 맹봉학 배우는 연극 말미에 “19일 일요일 공연이 마지막 공연입니다. 마지막 공연 전에 만원 관객을 기대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gyu3su@naver.com>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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