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계를 넘어서 극한의 오버클럭에 도전한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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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6 20:41:42

    CPU 오버클럭이란 제조사에서 정한 CPU의 기본 동작클럭보다 높은 클럭으로 CPU의 클럭을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버클럭에 최적화되어 있는 메인보드, CPU, 메모리, 냉각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

    이 중 냉각 솔루션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CPU쿨러로 말 그대로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또 이런 냉각 솔루션의 종류로는 공랭, 수랭 그리고 CPU를 극한의 온도인 영하 80~100도로 얼려버리는 액체질소(LN2)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액체 질소는 CPU를 영하 80~100도로 냉각시켜 원래 동작 클럭의 2~3배로 순간적으로 끌어올린 후 흔히 점수놀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통해 오버클럭커의 오버클럭 스킬을 검증 받는데 사용된다. 액체 질소는 CPU 뿐 아니라 CPU가 장착되는 메인보드, 메모리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특히 메인보드의 경우 내구성이 약한 메인보드는 한 번의 액체질소 오버클럭 테스트 후 그 유명을 달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ASUS와 같은 세계 유명 메인보드 제조사는 액체질소 냉각을 통한 익스트림 오버클럭 대회의 개최 또는 협력 과정을 통해 자사 메인보드의 품질과 내구성 등을 공인 받고 있다.

    지금 살펴 볼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MAXIMUS XI APEX)는 이와 같은 액체질소를 이용한 극한의 오버클럭에도 문제없이 견딜 수 있으며, 내구성과 성능, 호환성, 멋진 외관 등을 두루 갖췄다. 덕분에 고성능 시스템에도 잘 어울리는 하이엔드 메인보드다.


    ■ 모든 부분에서 강력함을 보이는 메인보드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의 첫 인상 중 가장 특이한 점을 꼽으라 하면 CPU 소켓 주위를 빼곡히 둘러싸고 있는 CPU 전원부와 하이엔드 ATX 메인보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2개의 램 슬롯일 것이다. 그리고 RGB LED가 적용된 큼지막한 칩셋 방열판과 I/O 실드와 메인보드 PCB 위를 채우고 있는 각종 스위치들과 팬 커넥터도 이채롭다.

    ▲ 8 페이즈 16 파워 스테이지의 강력한 CPU 전원부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한의 오버클럭에도 최적화된 메인보드다. 그런 만큼 CPU 소켓에 강력한 전력 공급을 위해 8 페이즈 16 파워 스테이지의 CPU 전원부를 채택하고 있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의 CPU 전원부 1페이즈는 마이크로파인(MicroFine) 알로이 초크 2개, 인피니언(Infineon)의 IR3555 통합 PowIRstage 2개, 10K 일본산 블랙 메탈릭 커패시터로 구성되며 이 중 IR3555가 흔히 이야기하는 닥터모스(Dr.Mos) 칩셋으로 드라이버(Driver) IC와 모스펫(Mosfet)이 통합되어 있는 형태이다.

    드라이버 IC와 모스펫이 통합되어 있는 IR3555 칩셋은 드라이버 IC와 모스펫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보다 탁월하게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동작 온도 역시 낮아, 오버클럭 성능, 내구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또한 전원부에 사용된 커패시터 역시 10K 일본산 블랙 메탈릭 커패시터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긴 수명을 보장한다. 그리고 CPU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방열 면적을 극대화하는 핀(fin) VRM 방열판을 적용하고 있다.

    ▲ 듀얼 8핀 CPU 보조전원을 적용, 극한의 오버클럭에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는 신호 장해를 감소시키고, 임피던스를 뛰어넘는 더욱 타이트한 컨트롤에 적합한 트레이스 레이아웃을 구현하기 위해 투 슬롯 메모리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이를 통해 메모리 성능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으며, 오버클럭과 향상된 안정성을 위한 여지를 제공한 결과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에서는 DDR4 4800 이상의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그리고 독특한 트레이스 레이아웃을 통해, 일반 메모리 슬롯보다 두 배의 메모리 인식이 가능한 더블-커패시티(Double-capacity) 기능을 구현했다. 2개의 슬롯에서 슬롯 당 32GB씩 총 최대 64GB의 메모리 사용이 가능하며, 참고로 더블-커패시티 메모리를 출시하는 브랜드로는 지스킬(G.SKILL)과 자닥(ZADAK)이 있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는 2개의 메모리 슬롯 옆에 마치 메모리 슬롯처럼 보이는 또 하나의 슬롯을 채택하고 있다. 이 슬롯은 메모리를 위한 슬롯이 아니며, 스토리지 확장을 위한 ROG DIMM.2 모듈 지원을 위한 슬롯이다.

    ROG DIMM.2 모듈은 내부가 위와 같은 양면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한 면은 SATA3(6Gb/s)와 NVMe(PCIe 3.0 4배속)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다른 한 면은 NVMe 모드만을 지원한다. 높은 성능을 보이는 부품이니 만큼 효율적인 방열을 위한 푸른 색의 서멀 패드가 내부에 부착되어 있다. 참고로 ROG DIMM.2 1번째 슬롯이 SATA 모드로 동작할 때에는 SATA 포트 2번을 사용할 수 없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는 6개의 SATA3 포트를 지원한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의 확장 슬롯은 PCIe 3.0 16배속 2개와 PCIe 3.0 4배속/1배속 각 1개씩 갖췄다. PCIe 3.0 16배속 슬롯은 싱글일 때는 x16으로 작동, 듀얼(2-Way)일 때는 8/8배속로 작동하게 된다.

    PCIe 3.0 16배속 1번 슬롯 위에 리퍼블릭 오브 게이머즈(ROG, Republic of Gamers)라는 네임 플레이트가 마련되어 있다. 이 부분의 아래에는 RGB를 지원하는 LED가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메인보드 패키지에 기본 제공되는 DIY 키트를 통해 사용자만의 네임 플레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메인보드의 특징 중 하나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는 극한의 오버클럭을 지향하는 제품답게 오버클럭에 필요한 다양한 온보드 스위치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스템을 일시 정지 시키고, 벤치마크 중에 정밀한 OC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활성화 스위치인 일시정지 스위치(Pause Switch), CPU 배수를 8배속으로 낮춰서 까다로운 벤치마크 통과를 가능하게 하는 슬로우 모드 스위치(Slow Mode Switch), 액체질소(LN2) 오버클럭을 위한 특별한 옵션과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점퍼인 LN2 모드 점퍼(LN2 Mode Jumper)를 갖췄다.

    그리고 바이오스 전환을 위한 바이오스 스위치(Bios Switch), 즉각적으로 공장 리셋 모드를 발동하는 리트라이 버튼(ReTry Button), 바로 PC를 리셋하고, 안전 모드로 부팅할 수 있게 하는 세이프 부트 버튼(Safe Boot Button)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스위치 들을 활용해 최상의 오버클럭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가 익스트림 오버클럭용 메인보드 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사운드 부분 역시 간과하지 않고 있으며, ROG 슈프림FX(SupremeFX) 7.1 채널 HD 오디오를 채택, 120dB SNR(신호 대 잡음 비) 재생 출력을 보인다. 프리미엄 일본산 오디오 전용 커패시터를 적용해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실감 넘치는 생생한 사운드 출력을 보여준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의 I/O 실드는 CMOS 클리어 버튼, BIOS 플래시 버튼, PS/2 포트, USB 3.1 Gen2 포트 4개(USB type-C 1개 포함), USB 3.1 Gen1 포트 6개, Wi-Fi 안테나 포트, RJ-45 랜 포트, 8채널 사운드 출력 포트, 광출력 포트 등 최상의 메인보드다운 화려한 포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 하이엔드 메인보드답게 기본제공 되는 풍성한 번들 패키지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를 이용해 직접 시스템 빌드를 진행해 봤다. CPU 소켓 아래 네임 플레이트 부분과 칩셋 방열판 부분에 아우라 싱크(Aura Sync) LED 불빛이 굉장히 아름다우며, I/O 쉴드 프로텍터 에이펙스 부분에도 LED 불빛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의 바이오스는 이지(EZ)모드와 어드밴스드(Advanced)모드 중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바이오스 상 대부분의 메뉴가 기존의 ASUS ROG 메인보드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툴(Tool) 메뉴의 ROG OC 패널 H-키 콘피거(Panel H-Key Configure) 항목과 그 세부 내용이 오버클럭에 특화된 메인보드답게 추가된 점이 다른 점이라 하겠다.

    해당 항목에서는 사용자로 해금 CPU 코어 전압, VCCSA 전압, BCLK 클럭, CPU 배수, 캐시(Cache) 배수 등을 설정하고 기존의 프로필에서 불러오거나 현재 설정을 저장할 수 있게 한다. 다음으로는 ASUS 메인보드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인 AI 스위트(SUITE) 3을 설치하고, 어떠한 기능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봤다.

    AI 스위트 3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AI 스위트 3는 ASUS의 대표적인 기술들인 듀얼 인텔리전트 프로세스(Dual Intelligent Processors) 5, TPU, EPU, 펜 엑스퍼트(Fan Xpert) 4, 디지플러스 파워 컨트롤 이지 업데이트(DIGI+ Power Control EZ Update) 등을 포함한다. 인터페이스의 하단에는 현재 CPU 클럭, 전압, 온도, 팬 속도 등이 표시되어 한 눈에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각 기능들은 매우 직관적으로 설명되어 있고, 아이콘 화 되어 있어 별다른 초보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ASUS만의 RGB LED 라이팅 기술인 아우라 싱크(AURA Sync)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인 아우라를 통해서 메인보드의 RGB LED 컨트롤은 물론이거니와 아우라 싱크를 지원하는 메모리, SSD, 마우스, 키보드 등의 컨트롤 역시 가능하다. ASUS의 하이엔드급 메인보드는 시스템 전체의 컨트롤을 매우 정밀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 하겠다.

    ■ 고급형 커스텀 PC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확인해 봐야할 제품

    국내서도 그 마니아 층이 매우 두텁기로 정평난 ROG 라인업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막시무스 에이펙스 시리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 출시된 모델이 바로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다. 이런 상위 ROG 라인업에는 ROG DIMM.2 슬롯이 적용된다. 메모리 뱅크와 같은 슬롯에 NVMe SSD 2개를 연결할 수 있는 확장 카드를 이용해 보다 빠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더불어 ROG 막시무스 XI 에이팩스는 고성능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십분 살릴 여러 기능이 적용됐다. 강력한 전원부는 물론 최신 규격을 지원하는 풍부한 확장단자까지 하이엔드 시스템의 기반으로 메인보드로 최상의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이다.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는 일반적인 오버클럭을 넘어서는 극한의 익스트림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출시된 메인보드로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액체질소를 이용하는 익스트림 LN2 오버클럭을 시도할 때에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익스트림 오버클럭커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강력한 오버클럭 성능, 탁월한 내구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두루 갖춘 ASUS ROG 막시무스 XI 에이펙스는 진정한 팔방미인 메인보드라 불려도 부끄럽지 않는 제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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