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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점유율 노리는 구글, 인도에서 이륜차용 맵 서비스 각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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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6 17:22:04

    ▲ 구글 맵 © 공식 홈페이지

    13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는 세계 최대 이륜차 시장으로서 등록 차량 중 70%가 오토바이다. 구글은 최근 최근 인도 시장 전용으로 지도 서비스 최적화했다. 현지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인도의 이륜차 운전자들이 지도 앱을 보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했다. 구글은 이들이 보다 상세한 맵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지만 테스트 결과는 참담했다. 구글의 이륜차 프로젝트를 이끄는 로렌 세렌자는 “우리는 현지의 소비 패턴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던 구글은 이후에도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 결과 이륜차 운전자들은 승차 중 자세한 길 안내를 앱에 요구하지 않았다. 이륜차 운전자들은 주행 전 도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맵 서비스였다.

    세렌자가 이끄는 팀은 이후 구글 맵의 이륜차 모드를 만들었다. 이륜차 모드에서는 오토바이 전용으로 단순화된 지도가 표시되기 때문에 대략적인 진행 방향을 숙지한뒤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능은 약 1년 반 전에 출시되었는데 현재 인도의 하루 이용자수는 500만 명 수준이다.

    구글은 이 기능을 인도 외 신흥국 시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륜차 모드 외에 신흥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 중에는 데이터 소비량이 낮은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 등도 있다. 또 인도 시장에 특화된 디지털 결제 앱 테즈(Tez)도 있다.

    최근 개발자 회의 I/O에서 구글은 신흥국를 겨냥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앱을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솔루션이나 신흥 시장 전용 경량판 검색 앱 구글 고(Google Go)도 선보였다.

    다만 최근 구글의 국가별 대처가 비판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 8월 뉴스 사이트인 인터셉트는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는 현지판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구글은 거센 반발을 샀다. 그 후, 구글은 연방 의회에서 “중국에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증언했다.

    게다가 금년 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구글과 애플이 남편이 아내의 행동을 감시하는 앱을 삭제하지 않고 방치 중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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