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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 노동자 사망 제일 많은 순위는?...포스코건설,현대건설 순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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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5 00:18:35

    ▲현대건설 본사 사옥 © 현대건설 제공

    포스코건설(대표 이영훈)이 시공사 가운데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청에서는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이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교토부는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 기준 건설고사 주 사망자가 많은 건설사, 발주청, 지역 등 사망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을 13일 공개했다.

    먼저 건설사 가운데서는 포스코건설(대표 이영훈)이 10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건설(대표 박동욱) 7명, GS건설(대표 우무현)과 반도건설(대표 박현일)이 4명, 대우건설(대표 김형)·롯데건설(대표 하석주)·태영건설(대표 이재규)·한신공영(대표 태기전 최문규)·두산건설(대표 이병화 김진설)·대방건설(대표 구찬우) 등이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발주처에서는 한국전력이 12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9명 ▲한국도로공사 ▲8명 ▲한국농어촌공사 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14명의 사망자가 있었다. 경기 고양시와 용인시, 경남 창원시가 11명, 경기 평택시와 경북 포항시, 전북 전주시 등이 10명으로 조사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발주청과 인·허가기관, 그리고 원도급사 등 건설공사 핵심주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7월 이후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사망사고 다발주체 명단을 공개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국내 대형 10대 건설사 사장님들이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일제히 모였다.

    다름아닌 끊임없이 이어지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저마다 자사의 상황에 맞는 안전경영을 발표하고 산재 줄이기를 선언하기 위해서다.

    참석한 건설사 CEO들은 삼성물산 이영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현대건설 박동욱, 대림산업 박상신, 대우건설 김형, GS건설 우무현,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포스코건설 이영훈, 롯데건설 하석주, SK건설 임영문, HDC현대산업개발 김대철 대표이사였다.

    산업안전의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의 이재갑 장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박두용 이사장도 참석해 건설사 대표들과 산재 사망 줄이기 대책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10대 건설사 CEO들은 강남구 삼성물산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각자 자사가 운영 중인 건설현장의 특성에 맞는 '안전경영선언문'을 준비해 와 발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영의 제1원칙인 안전이 기본이 되는 문화를 구축하겠다며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협력업체가 자율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대림산업은 '절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작업장 조성'을 위해 안전보건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혔고 대우건설은 충돌·추락·질식 3대 악성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점검 등에 솔선수범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GS건설은 근로자 중심의 작업발판 설치, 안전혁신학교, CCTV 통한 관리감독 등을 제시했고 포스코건설은 누가 조작해도 안전한 '풀프루프' 개념의 안전시설 설치, SK건설은 '사고징후사전감지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다른 업체들도 사고사망 예방과 안전문화 정책을 위한 경영진·노동자·협력업체의 역할을 다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 건설분야에서 추락재해를 추방해 최소 100명 이상의 사고사망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예방활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건설사들도 원·하청 구분없이 일선현장의 안전 담당자들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장들의 선언만으로 사망사고가 줄어들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공사현장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는 원청인 건설 대기업의 협조가 중요한 만큼 최고경영자의 선언이 의미를 가진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에 건설 관련 한 노조 관계자는 "주요 CEO들이 직접 나서 산업현장 사망사고 줄이기를 위한 안전경영 실천을 표명해 준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 "다만, 최고경영자의 안전경영 방침이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시설 확대 등이 전향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건설현장 사고사망자는 485명으로 2017년도보다 21명이 줄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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