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상장기업 실적, 3년 만에 악화...중국 경기 둔화 원인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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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3 21:55:37

    ▲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중국 경기 둔화로 일본 상장 기업의 실적이 3년 만에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일본 상장 기업 849개사의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순이익이 전년대비 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및 반도체 관련 수요가 침체되면서 하반기 들어 수익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신문이 지난 10일까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18회계연도 상반기(2018년 4월~9월) 동안 849개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2.6% 늘어난 반면 하반기(2018년 10월~2019년 3월)에는 14.6% 줄어들었다. 

    모터 제조업체 니혼덴산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2%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55% 감소했다. 중국 수요가 줄면서 주력 제품인 자동차 및 가전용 모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파낙 역시 중국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줄인 탓에 상반기 5%였던 감익 비율이 하반기 25%로 확대됐다.

    자동차 제조업체 마쓰다의 중국 내 판매량도 상반기에는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감소율이 34%로 크게 악화됐다.

    매체는 2019회계연도에는 4% 증익이 예상되지만, 이 안에는 미 트럼프 행정부의 대 중국 관세 인상 등 미중 무역 갈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미토모 상사의 타카하타 코우이치 최고 재무 책임자는 "최근 재연된 미중 무역 갈등 여파가 자동차 판매 및 부품 수주에서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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