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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으로 시작한 롯데카드 인수…사모펀드 대표 고발로 빨간불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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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3 15:06:15

    © 연합뉴스

    처음부터 '고용불안'의 난항이 예상됐던 롯데카드의 인수가 사모펀드 대표의 검찰 고발로 고용은 물론 인수자체의 겹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2일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각각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한앤코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93.78% 중 80%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 58.5%의 인수가격으로 427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카드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한앤컴퍼니로의 매각에 반대하는공식입장문을 발표하며 투쟁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매각주체인 롯데지주로부터 회사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 설명을 듣고 요구를 전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로의 매각 결정 후 롯데카드 임직원들은 ▲ 고용 보장 ▲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 ▲ 매수자의 역량 등을 고려해 사모펀드에 팔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제까지 금융사로 인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측으로부터 구두로 5년 동안의 고용안정협약 확약을 받았지만, 사모펀드로 매각이 결정되면서 고용안정협약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비공개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기업을 사고 파는 것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펀드로, 기업을 인수해 3년~5년 후 가치를 높여 되파는게 목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더구나 한앤컴퍼니의 경우 금융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노조의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 '검찰수사' 변수…처벌받을 경우 인수 물건너 갈 수도

    13일 금융권 및 노동계에 따르면 KT 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올해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들과 한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인 한상원 대표를 함께 고발했다.

    고발인은 황 회장 등이 지난 2016년 10월쯤 한앤컴퍼니의 엔서치마케팅(現 플레이디)을 KT와 그 종속기업 나스미디어가 600억원에 인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인수 가격이 공정가치보다 무려 424억여원이나 더 비싸다는 건데, 이로써 황 회장은 KT에 손해를 끼쳤고 한앤컴퍼니는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수사 결과 및 법원의 유·무죄 판단이 나오면 한앤 컴퍼니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된다. 또한 인수 자체가 무산 될 수 있따. 관련 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부실금융기관의 최대주주가 아니고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앤컴퍼니가 업무집행사원(GP) 역할을 한다면 당연히 대주주 적격심사 대상이 된다"며 "향후 롯데 측에서 금융감독원에 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적격성 심사를 요청하면 금감원이 대주주가 될 자격이 있는지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이 심사가 중단되는데 사법당국에서 결격 사유에 해당할 거라고 판단하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카드 노동조합은 한앤컴퍼니의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롯데카드 노조는 사내에 공고한 입장문에서 "한앤컴퍼니는 금융사를 운영한 경험이 없으며 경영 능력을 증명한 바도 없다"며 "이런 조직에 롯데카드가 매각된다면 밝은 미래를 전망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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