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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저가 상품을 팝업창에 표시하는 광고 실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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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3 10:20:20

    ▲아마존 로고 © 공식 홈페이지

    아마존닷컴은 최근 쇼핑 앱 내에서 최저가 상품을 팝업창에 표시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아마존 앱 내에서 AAA 건전지를 검색한 후 결과 화면에서 에너자이저(Energizer) 제품을 선택하면, 에너자이저 상품보다 저렴한 건전지를 팝업창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 소비자에게 최저가로 표시한 상품은 아마존 PB 상품 아마존베이직(AmazonBasics)의 건전지였다. 팝업창은 스마트폰 화면 절반을 차지하며, 기존 검색 제품 위에 노출된다. 그리고 소비자는 이 창을 닫을지 또는 팝업창을 눌러 해당 화면으로 이동할지 선택해야 쇼핑을 계속할 수 있다.

    이 실험은 이미 마무리되어 현재는 팝업창이 표시되지 않는다. 아마존에서는 “고객에게 보다 저렴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2016년 중반부터 PB 상품 전략을 전개해 왔다. 건전지 브랜드인 아마존베이직을 비롯해 유아용 기저귀인 마마 베어(Mama Bear), 영양 보조 식품 해피 벨리(Happy Belly) 등 다양한 PB 브랜드를 내놓아 현재는 120종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PB 상품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미국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아마존의 매출액 점유율은 거의 50%에 이르렀으며, 아마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이번 실시한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타 업체들의 사업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최근 아마존은 자사 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 이번 실험 역시 그 일환 중 하나다. 따라서 적당한 시기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인터넷 광고 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아마존은 사이트에서 스폰서 링크나 스폰서 프로덕트라는 광고 상품을 내놓았다. 이들 모두 소비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나 검색 내용과 관련된 스폰서 기업 상품을 검색 결과 페이지나 상품 상세 페이지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광고 시장인 미국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마존의 광고 수입이 급속히 늘었고 양사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 회사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아마존의 광고 수입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 점유율은 지난해 6.8%에서 8.8%로 높아질 전망이다.

    아마존닷컴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보유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관련 분야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며 최종적으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증가시킨다는 전략을 성공시키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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