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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해체해야”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즈 주장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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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1 10:16:26

    ▲ 페이스북 로고 © 연합뉴스

    CNN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크리스 휴즈가 5월 9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페이스북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학창시절 시작한 페이스북을 영리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휴즈는 현재 저커버그에 대해서 “제어할 수 없는 권력을 갖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민간 또는 정부 기관 그 누구보다도 커졌다.”면서 “마크는 착하고 자상한 사람이지만, 성장을 중시한 나머지 안전성에 대한 것을 희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뉴스피드 알고리즘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는 나 자신과 초기 페이스북 팀이 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마크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지지해주는 팀으로 주변을 채우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라고 휴즈는 적었다.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에 대해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커버그는 자신 어느 정도 규제를 받아들일 의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휴즈의 견해는 페이스북이 규제 수용의 자세를 나타낸 목적은 반독점법 위반에 관계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휴즈는 10년 전 페이스북을 떠났다. 페이스북은 이제 세계 소셜 네트워크 수익의 약 80 %를 지배하는 기업으로 성장. 그 원동력은 저커버그의 경쟁심과 소유욕이었다고 휴즈는 분석한다.

    페이스북이 거대한 독점 기업이 된 지금 회사가 인수한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을 강제로 분리시켜야한다고 휴즈는 주장하고 있다. 미 정부에 대해서는 IT 기업의 감독 기관을 설립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휴즈는 “저커버그는 기업가 정신을 없애고 소비자의 선택을 좁히는 괴물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손의 마법을 잃지 않도록 지킬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페이스북 홍보 담당자는 “성공에는 책임이 따른다. 하지만 성공을 거둔 미국 기업의 해체를 촉구하면서 책임을 지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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