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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착륙 중 화재 러시아 여객기…“탑승자 78명 중 4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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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06 09:00:07

    ▲ 비상착륙 후 화염에 휩싸인 러시아 여객기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5일 오후(현지시간) 국영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여객기 ‘수호기 슈퍼젯’이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4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수호이 슈퍼젯’이 비상 착륙 과정에서 동체 뒤쪽에 불이 붙었으며 승객 4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타고 있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수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자정이 지나 자국 언론에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여객기 긴급 회항 및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타스 통신은 자체 재난당국 소식통을 이용해 기체에 벼락이 떨어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됐으며 이후 기장이 회항과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주요 사고 원인은 기체에 대한 번개 타격이다. 그 후 전자장치가 고장났다”면서 “승무원도 번개 타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상착륙과 화염으로 기체 뒷부분은 완전히 불타 녹아 내렸다.
     
    한 소식통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여객기가 벼락을 맞은 뒤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겼으며 전자장치도 고장났다”면서 “기장이 연료를 다 소진하지 못하고 착륙 중량 초과 상태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면서 활주로 중간 지점에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착륙 기어가 지상과 충돌하며 부서졌고 그 파편이 엔진으로 날아들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여객기는 관제소와의 교신 단절 이후 다른 항공기들과의 충돌 위험 때문에 공항 인근 상공에서 선회비행을 하면서 연료를 소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일부 승객들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화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시도하면서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에 있던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이 불 속에서 숨지게 됐다고 전했다.
     
    항공당국 및 수사 당국은 여객기 생존자와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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