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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 후 임금 삭감…“무늬만 정규직”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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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03 13:05:16

    국립생태원 직접고용 노동자들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규직 전환후 임금삭감 등 근로조건이 악화됐다며 정부의 직고용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정영선 기자  

    [베타뉴스=정영선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삭감 등 근로 조건이 악화됐다며 정부의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립생태원 직접고용 노동자들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시설관리, 청소, 안내, 경비, 교육 강사 등 용역 근로자들이 지난해 7월 1일 정부 정책에 따라 직접 고용으로 전환됐지만 임금은 삭감됐고 근로조건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년간을 생태원에서 일하면서도 생태원 소속이 아닌 용역노동자 신분으로 정규직 임금의 1/3수준의 저임금과 고용불안으로 살아오던 우리들이 이제야 직고용 무기계약이 되었는데도, 오히려 용역노동자 시절보다 못한 근로조건과 임금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비 근로자의 경우 기존 용역직원 시절에는 월 212시간의 노동을 했지만, 직고용이 되면서 월236시간으로 노동시간이 늘었는데도 임금은 오히려 20만원 가량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있는 노동자들 처우 개선비 투입도 없었고, 책임만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정책에 따라 용영시절보다 삭감된 임금과 저하된 근로조건을 원상복귀시키고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관리비와 이윤, 부가가치세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비로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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