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 ‘팡’의 시대 가고 이제 ‘마가’의 시대”…원조 IT기업 MS 시총 1조달러 돌파


  • 이동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5-02 12:00:29

    ▲ 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뉴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이익을 달성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기업 중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MS가 아마존, 구글, 애플과 글로벌 대장주 경쟁을 벌이면서 ‘팡(FAANG)’의 시대가 가고 ‘마가(MAGA)’의 시대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5대 기술주인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뜻하는 ‘팡(FAANG)’ 그룹에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빠지고 새롭게 부활한 MS가 추가된 ‘마가(MAGA)’ 그룹이 새로운 대장주로 시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4대 IT 공룡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마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 시총은 종가 기준 1조10억 달러(1천168조 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시간외거래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지 4거래일만이다.

    이로써 MS는 지난해 8월 애플에 이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를 달성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이러한 동력은 실적 호조다. MS의 1분기 순이익은 88억달러(약 10조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성장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4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306억달러(약 35조220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MS의 실적을 견인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2분기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MS의 주가는 올 들어 23% 가량 상승했다.

    아마존과 애플의 시총도 각각 9천480억 달러와 9천460억 달러로 '1조 달러 고지'를 다시 넘보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8천290억 달러로 몸집을 불리면서 시총 1조 클럽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4대 IT 공룡, MS·아마존·구글·애플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 대형 기술주가 상승 엔진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1~4월 기준으로는 1987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 올라 2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 상승해 28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0482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