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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300억 투입된다… 연내 매각 완료향해 박차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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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24 17:19:24

    ▲ 안정적인 매각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금융지원 방안이 확정됐다. 총 1조7천300억원이 투입되며, 매각 진행 과정동안 경영 안정화와 불안정 요인 해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300억 원을 투입하고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낸다. 투입 금액 중 1조6천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자금이며, 나머지 1천300억원은 금호고속에 쓰일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해당 내용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금융지원 방안'을 23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먼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5천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사들여 부채비율을 낮추고 매각에 대한 주도권을 잡는다.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는 유사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형태로 채권단은 영구채 구매를 통해 지분 30%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로써 채권단은 현재 추진 중인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추후 매각을 주도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쓰이는 1조6천억원의 지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7대 3 비율로 부담하게 되며, 산업은행은 시중은행에 아시아나항공에 관한 여신의 잔존이나 리볼빙을 요청한 상태다.

    또한 안정적인 매각 진행을 위해 금호고속에 1천300억원을 지원한다. 금호고속이 금호산업 지분 45.3%를 담보로 받은 대출 상환을 못해 매각에 변수가 생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채권단은 오는 25일 대출 1천300억원을 갚게 하고 금호고속의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잡을 계획이다.

    자회사까지 일괄매각, 매각 무산시 채권단이 임의 매각 주도… "연내 매매계약 완료할 계획"

    금호와 채권단은 특별약정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게 된다. 특별약정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 매각 대상 지분을 채권단이 '임의의 조건'에 매도한다는 내용과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을 담고 있다.

    산업은행은 임의의 조건에 대해 "1차 매각이 무산되면 구주 중 일부만 팔거나 구주 매각 조건을 완화한다든지 하는 것을 채권단이 제안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자회사도 일괄 매각된다. 인수자가 별도 요청할 경우에만 분리 매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매각주간사를 금호산업이 선정, 2개월가량의 실사 후 매각 방침을 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호산업은 "연말까지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의 금융지원에 대한 담보로 박 전 회장은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8%, 박 전 회장 부자의 금호고속 지분 42.7%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담보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를 내놓는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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