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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영양소, 활동량 부족한 현대인의 뼈 건강에 도움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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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24 14:34:19

    보통 뼈 건강을 위한 대표 식품으로 우유와 유제품을 추천한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유당, 단백질, 비타민D 등의 영양소가 있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성인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700㎎이지만 우리나라는 평균 500㎎을 넘지 않는다. 우유 한 잔(200㎖)을 마시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40퍼센트로 다른 식품에 비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적극 권장하는 편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칼슘은 유당, 단백질, 비타민 D 등의 영양소와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증가하는데, 우유에는 위 영양소가 알맞게 함유되어 있어 칼슘 흡수율이 약 40%가 된다.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뼈 건강을 위한 주요 영양소로 비타민D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D는 칼슘대사를 조절하여 체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뼈를 강화하며, 세포성장, 근력발달, 면역기능 등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매일 비타민D 600 IU(15㎍)를 먹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섭취율은 부족한 편이다. 올해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의 비타민D 결핍률은 2013년에 비교해 3.8배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의 비타민D 섭취율은 남성보다 3.7배 더 부족했다. 부족한 비타민D는 하루 우유 세 잔으로 권장량의 59퍼센트를 보충할 수 있다.

    위 우유 영양소의 효능은 해외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작년 초 미국 낙농협회는 <골다공증 국제저널>에 게재된 Feskanich D. 하버드 의대 교수 연구팀의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고관절 골절의 관계’ 연구를 통해 장기간 우유 섭취와 고관절 골절 위험률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20여 년 동안 연구진들은 미국 43,306명의 50세 이상의 남성과 80,600명의 폐경 여성들을 조사했는데, 우유와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을 많이 소비하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골절 위험률이 8퍼센트 낮았다.

    특히 우유 섭취 횟수가 일주일에 1회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하루에 우유를 1회 이상 섭취한 남녀에게서 골절 위험률이 17퍼센트 낮았고, 2회 또는 그 이상을 섭취한 경우에는 23퍼센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우유 섭취의 효능을 증명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활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칼슘 및 비타민D 섭취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뼈에 좋은 대표 식품으로 우유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식품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좋기 때문”이라며, “우유 및 유제품을 하루 2~3잔씩 꾸준히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 봄철 뼈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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