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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LG전자 신의 한 수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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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24 13:31:03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이 올린 갤럭시 폴드 파손 사진


    이어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며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로 예정된 유럽 출시 일정,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국내 출시 일정이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1-2개월간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IT업체 더버지는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라 면서도 "이번 출시 연기 결정은 확실히 올바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더버지는 "취약한(fragile) 제품을 출하하는 것은 삼성의 명성 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폴드 스크린 디비이스(폴더폰) 산업 전체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면서, 폴더블폰의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고 1세대를 건너뛰기로 했던 LG전자의 결정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에서는 "LG가 미래를 내다봤다, 무당이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정도다.

    사실 LG전자의 폴더블 기술은 충분하다. 폴더블 패널 양산 라인을 가진 기업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정도다. LG전자 측은 "폴더블폰 방식을 검토한 결과 사용자 경험이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며 폴더블폰에 대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1세대 기술의 한계점을 판단한 ‘신의 한 수’ 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믿고 오래쓰는 스마트폰’을 컨셉으로 고객이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와 A/S 질을 높이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이 기대가 높은 만큼 폴더블폰의 완성도와 내구성이 안정화되길 기대해본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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