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인터넷

인도, 중국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앱스토어 삭제 명령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4-22 13:26:47

    ▲ 틱톡 로고 © 공식 홈페이지

    인도 정부는 구글과 애플에게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 Tok)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도록 명령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컨텐츠 확산을 막기 위함이다.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앱 판매 정지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틱톡은 인도에서 2억 40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으며, MAU(월간 액티브 사용자)는 1억 2000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 이용자 수는 5억명으로 인도는 바이트댄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법원은 이번 판결 후 “틱톡은 문화를 퇴화시키고 성인 영상 등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부적절한 컨텐츠가 만연하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미 틱톡 이용이 금지되었다.  

    BBC는 “틱톡은 10대 젊은이와 아동들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전송한 유저의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또 아동이 투고한 컨텐츠들이 성적인 표현을 내세우고 있고, 투고자 중에는 아홉 살 된 아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얼마 전 SNS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규제에 의해서 SNS 기업과 그 경영진은 마침내 그 책임을 추궁받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위터에 더해 바이트댄스도 주된 규제 대상이다.

    동사는 미국 SNS 업체의 라이벌이라는 평가 속에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 왔지만, 사회적인 압력에 직면해 있다. 최근 인도에서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600만개의 동영상을 삭제하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대한 비판은 아동 문제보다 인종차별주의 확산에 모아지고 있다. 바이트댄스도 비슷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더보드는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틱톡 상에는 유색 인종이나 유대인에 대한 폭력을 호소하거나 네오나치의 프로파간다를 확산시키려는 컨텐츠가 공유 중이다. 틱톡의 이용자 수는 수억 명에 달하며 미국에서는 10대와 아동들이 많이 이용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도 사법 당국에 의한 판결은 틱톡을 신규로 다운로드받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이미 이용 중인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도 대법원은 4월 22일 다시 심문을 열 예정이다. SNS 운영사가 컨텐츠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은 불가피해졌다. 인도 역시 같은 상황인 것이다.

    틱톡에게 인도는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이번 판결을 뒤집지 못하면 사업이 실패할지도 모른다. 이번 판결은 바이트댄스는 물론 SNS 업계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