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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LCC 에어프레미아, 이륙 한번 못해보고 날개 접나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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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19 17:28:43

    ▲ 에어프레미아가 경영권 분쟁으로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하면서 면허취소 위기에 놓였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지난달 국토부로부터 어렵게 국제항공 운송면허를 따낸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이사가 변경되면서 이륙 한번 못해보고 면허가 취소되게 생겼다. 면허 준비 과정에서 야기된 경영권 분쟁에 국토부는 면허를 재심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종철 현 대표이사 외에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2인 각자 대표체재로 변경했다.

    이사회의 결정은 김종철 대표가 면허 신청 준비와 항공기 계약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이사와 마찰이 빚어져, 대표이사 추가 선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추가 선임 소식을 접한 국토부는 엄격한 검토를 통한 '면허 재심사'라는 강경책을 내놨다. 대표이사 변경은 면허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5일 신규로 면허를 내준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에게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면허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사업계획서 내용을 어기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고 계획서 엄중 유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 이사회 결과를 접한 뒤 "항공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면허 발급·유지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라며, "에어프레미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기존 면허를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신청해 다시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경면허 신청서가 접수되면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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